LG 인물 1편 조상현 — 슈터에서 우승 감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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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물 1편 조상현 — 슈터에서 우승 감독까지 — 유튜브 영상 썸네일
▶ 영상으로 보기: 유튜브 「LG 세이커스 채널」

이 글은 유튜브 「LG 세이커스 채널」에 올린 영상의 내용을 글로 옮겨 정리한 것입니다.

경기를 보다 보면 감독의 얼굴이 자주 잡힌다. 작전을 지시할 때, 판정에 항의할 때, 그리고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릴 때다. 그런데 지금 벤치에 서 있는 이 사람도 한때는 코트 안에서 공을 던지던 선수였다. 슈터였던 조상현이 어떻게 우승 감독이 됐는지, 그 길을 따라가 본다.

쌍둥이 형제의 농구

조상현은 1976년 7월 8일에 태어났다. 그리고 쌍둥이 동생이 있다. 조동현, 역시 농구인이고 지금은 연세대학교 농구부 감독이다.

두 사람은 대전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연세대학교도 함께 나왔으며, 같은 해에 나란히 프로 무대에 올랐다. 같은 학교, 같은 대학, 같은 해 데뷔다. 형제가 같은 종목을 한다는 건 어떤 걸까. 집에서도 농구 이야기를 했을 테고, 서로의 경기를 봤을 것이다.

그리고 비교도 따라왔을 것이다. 누가 더 잘하나, 둘 중 누가 먼저 뽑히나. 이것이 쉬운 환경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필자의 해석)

2025년에는 두 사람이 감독으로 맞붙었다. 쌍둥이 형제의 감독 맞대결은 농구계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연세대의 슈터

조상현은 연세대학교에서 뛰었다. 그 시절 대학 농구는 지금보다 훨씬 주목받는 무대였다. 그의 무기는 슛이었다. 외곽에서 던지는 선수, 공을 받아 올라가는 동작이 빠르고 정확한 선수였다.

슈터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가혹하다. 들어가면 영웅이고, 안 들어가면 그날 경기 내내 눈치를 봐야 하니까. 그걸 버티고 계속 던진 선수가 조상현이다. 지금 LG에 유기상이라는 슈터가 있다. 슈터로 살아 본 감독이 그 마음을 모를 리 없다.

프로 선수 조상현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조상현은 전체 1순위로 나산에 지명된다. 전체 1순위는 그해 가장 먼저 불린 이름이다.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동시에 못하면 가장 먼저 지적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잘한 선수가 프로에서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수비가 달라지고, 경기 수가 달라지고, 몸이 버텨야 하는 시간이 달라지니까.

조상현은 프로에서도 계속 던졌다. 골드뱅크를 거쳐 SK로 옮겼고, 서장훈과 한 팀에서 뛰었다. 2000년 12월에서 2001년으로 넘어가던 시기에는 월간 MVP도 받았다.

팀을 옮긴다는 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 감독에게, 새 동료에게, 새 팬에게. 그 경험은 나중에 감독이 됐을 때 남는다.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의 마음을 아는 감독과 모르는 감독은 다르기 때문이다.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조상현은 코치가 됐다. 코치와 감독은 다른 일이다. 코치는 선수를 가르치고, 감독은 팀 전체를 책임진다. 누구를 쓰고 누구를 뺄지 정하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그리고 2022년, 조상현은 창원 LG의 감독이 됐다. LG는 오래 기다린 팀이다. 좋은 선수가 없던 적도 없고, 좋은 시즌이 없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걸음이 늘 모자랐다.

감독 조상현이 한 일

감독의 일은 결국 선택이다. 누구를 코트에 세울지, 언제 바꿀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공을 맡길지.

조상현 감독이 보여준 선택 하나를 짚어 보자. 신인이었던 유기상에게 상대 주요 득점원 수비를 맡겼다. 쉬운 결정이 아니다. 신인이 뚫리면 그 경기를 질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맡겼다는 건, 공격만 하는 선수로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것이 선수를 키우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잘하는 것만 시키면 지금 수준에서 멈춘다. 어려운 걸 맡겨야 다음 단계로 간다. (필자의 해석)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

2025년 5월 17일.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었다. 창원 LG가 이겼고,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이었다.

그 시리즈 최우수선수는 서른아홉 살 허일영이었다. 베테랑이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았다는 뜻이다.

LG 팬들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28년이다. 좋은 시즌 끝에 아쉽게 돌아선 기억이 여러 번이었다.

우승은 감독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뛰었고, 코치진이 준비했고, 프런트가 팀을 꾸렸다.

그래도 감독의 몫은 분명히 있다. 누구를 믿고 끝까지 쓸 것인가. 질 것 같은 경기에서 무엇을 바꿀 것인가. 그 선택들이 쌓여서 시즌이 된다.

우승 다음의 질문

그런데 우승한 팀에는 곧바로 다음 질문이 온다. 한 번은 운이 아니었느냐.

우승한 다음 시즌은 더 어렵다. 모든 팀이 우리를 연구하고, 모든 경기가 상대에게는 큰 경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승 전의 자리가 도전자였다면, 우승 후의 자리는 표적이다. (필자의 해석)

그래서 지금 시즌을 더 유심히 본다. 우승을 한 번 한 감독과, 좋은 팀을 계속 만드는 감독은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필자의 해석)

던지던 사람이 벤치에 서면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벤치에 서 있는 감독도 한때는 공을 던지던 선수였다. 슛이 안 들어가는 날의 기분, 명단에서 빠졌을 때의 마음, 팀을 옮겨 다시 증명해야 했던 시간. 그 기억이 벤치에 함께 서 있다. (필자의 해석)

이 시리즈에서는 다음으로 아셈 마레이를 다룬다. 이집트에서 온 센터가 어떻게 창원의 중심이 됐는지, 그 이야기다. 그 뒤로 아치 굿윈, 유기상이 이어진다.

이 글은 팬이 만든 채널의 영상 대본을 옮긴 것이며, 구단 공식 채널의 입장이 아니다.

참고

  • KBL 공식 기록 — 조상현 선수 경력(1999년 드래프트, 나산·골드뱅크·SK)
  • 언론 보도 — 2022년 창원 LG 감독 선임
  • 언론 보도 — 2025년 5월 17일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
  • 언론 보도 — 챔피언결정전 MVP 허일영(39세)
  • 영상 대본 검증 메모 — 연세대·대전고 이력, 유기상 수비 기용

▶ 영상: LG 인물 1편 조상현 — 슈터에서 우승 감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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