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빌런즈 4편 이준석 — 논쟁에서 이기는 사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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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빌런즈 4편 이준석 — 논쟁에서 이기는 사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 — 유튜브 영상 썸네일
▶ 영상으로 보기: 유튜브 「정치놀이 김박사」

이 글은 유튜브 「정치놀이 김박사」에 올린 영상의 내용을 글로 옮겨 정리한 것입니다.

여의도 빌런즈 네 번째는 이준석이다. 이준석을 보면 이런 질문이 든다.

말을 잘하는 것과 정치를 잘하는 것은 같은가? 상대를 말로 이기는 것과, 사람들을 설득해서 함께 일을 해내는 것은 다른 능력 아닌가. (필자의 해석)

이 글에서 따질 것은 세 가지다.

  • 논파한 장면 말고, 이뤄낸 결과는 무엇인가
  • 갈등 뒤에 무엇이 남았나
  • 책임지는 방식이 달라졌나

사실관계는 언론 보도를 따랐고, 평가가 들어간 대목에는 (필자의 해석)을 붙였다.

졸업장은 정치 성적표가 아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은 2011년 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하버드 출신의 젊은 벤처기업 대표. 그때 정치권이 보여 주려던 것은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이었다.

학력은 인정한다. 공부 잘한 건 잘한 것이다. 그런데 졸업장은 정치 성적표가 아니다. 2011년에는 ‘가능성’이었다면, 15년이 지난 지금은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누구와 무엇을 이뤘는지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필자의 해석)

선거는 이겼다. 그다음은?

2024년 총선에서 이준석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 경쟁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 승리를 운으로만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선거에서 이기는 능력은 확인됐다. 이제는 그다음을 평가할 차례다. (필자의 해석)

개혁신당도 만들었다. 2024년 5월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에서는 허은아가 이기인을 제치고 당선됐다. 그리고 2026년 8월, 개혁신당 지도부는 총사퇴했다.

새로운 정당이라면 다른 의견과 경쟁 결과를 받아들이고 함께 운영하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 그 정당의 성과를 평가할 때는 내부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필자의 해석)

  • 경쟁 결과를 받아들이는가
  • 다른 의견과 함께 운영하는가
  • 갈등을 어떻게 푸는가

그 말을 지금 해도 되는가

안철수를 겨냥한 욕설 논란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은 이후 부주의와 불찰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정치적 경쟁은 치열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공격하는 말과 시민이 듣게 될 말을 구분하는 것 역시 정치인의 실력이다. (필자의 해석)

2025년 대선 TV 토론 발언도 그렇다. 이준석 본인은 상대 진영 관련 발언을 검증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에 생중계되는 토론에서 성적 폭력을 묘사하는 표현을 그대로 꺼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 한마디 때문에 선거 결과가 전부 결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대통령 후보에게 필요한 판단력이 드러난 장면으로 평가할 수는 있다.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질문을 찾는 능력과, 그 말을 지금 국민 앞에서 해도 되는지 판단하는 능력. 둘 다 필요하다. (필자의 해석)

당이 내놓은 후보, 그 책임

올해는 더 무거운 문제가 생겼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였던 정이한이 ‘음료 투척 자작극’을 벌였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기소는 유죄 확정이 아니며, 형사책임은 재판에서 가려질 일이다.

여기서 개별 후보의 형사책임과 당 지도부의 공천·관리 책임은 구분해야 한다. 이준석이 범행을 지시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이 내놓은 후보에게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어떤 검증을 했고 무엇을 놓쳤는지는 설명해야 한다. (필자의 해석)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은 2026년 8월 지도부 사퇴 당시 “설득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 사퇴가 어떤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명태균 관련 의혹 역시 해명이 필요한 공적 사안이다. 다만 명태균이 모든 일의 배후였다거나 이준석을 조종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이번 확인에서 확보하지 못했다. 명태균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준석의 반박도 보도된 바 있다(경향신문, 2024년 10월). 주장과 반박, 실제 확인된 사실은 구분해서 따져야 한다.

하버드 다음에 무엇이 있습니까

이 장은 필자의 가치판단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것, 좋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공직을 맡겠다고 했으면,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보여 줘야 한다.

하버드 나왔다는 이야기 다음에 무엇이 있는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취업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에게 어떤 기회를 만들었는가. 어떤 문제를 함께 풀었는가.

해외 학력을 내세우며 남을 가르치려는 정치로 보일 때 필자는 화가 난다. 국민이 맡긴 자리는 학벌을 자랑하는 무대가 아니다. 학벌을 내세우기는 쉽고, 생활을 바꾸기는 어렵다. 그렇게 공부해서 돌아왔으면, 말로 상대를 이기는 데 그치지 말고 국민 생활을 바꾸는 데 그 실력을 써야 한다.

미국에서 공부했든 한국에서 공부했든 기준은 같다.

  • 왜 대한민국의 공직을 맡으려 했는가
  •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려고 그 자리에 갔는가
  • 그 질문에 결과로 답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결과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 정치를 지지할 이유가 없다. (필자의 해석)

싸움 뒤에 무엇이 남았나

이준석에게 묻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남을 논파한 장면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함께 이뤄낸 결과는 무엇인가?

갈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정치는 아니다. 필요한 싸움도 있다. 하지만 싸움 뒤에 무엇이 남았는지를 봐야 한다.

  • 제도가 바뀌었는가
  • 생활이 나아졌는가
  • 함께 일할 사람이 늘었는가

새로운 세대의 정치라면 말하는 사람의 나이만 달라져서는 부족하다. 다른 의견을 대하는 방식과 책임지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필자의 해석)

이준석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단정하지는 않겠다. 대신 요구한다. 학력과 순발력 말고 성과로, 상대를 자극하는 말보다 함께 문제를 푸는 능력으로 평가받으라. 필자는 그 기준으로 보겠다. (필자의 해석)

※ 사실관계는 아래 출처를 따랐고, ‘필자의 해석’으로 표시한 부분은 글쓴이의 의견이다. 정이한 전 후보의 혐의는 기소 단계로 유죄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이준석이 이를 지시했다는 확인은 없다. 명태균 관련 의혹도 확인된 사실과 주장·반박을 구분해 다뤘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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